“물리치료사 국가고시 응시생 4년 연속 100% 합격, 치위생사 3년간 99% 합격” 동남권 의료허브 지원을 위한 의료 인력 배출 명문으로 부상 중인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물리치료ㆍ치위생학과. 이들이 이번 국가고시에서 응시생 전원이 합격하고, 졸업생 전원이 취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치위생학과 졸업예정자 34명과 물리치료학과 졸업예정자 29명이 지난달 14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주관한 ‘제43회 치위생사ㆍ물리치료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전원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물리치료학과는 4년 연속 응시생 전원이 합격했다. 치위생학과도 지난해 32명이 응시해 31명이 합격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응시생 전원이 합격해왔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이번 치위생사 국가고시에는 전국 5천170명이 응시해 4천539명이 합격, 87.8% 합격률을 기록했다. 물리치료사 국가고시는 응시자 4천278명 중 3천852명이 합격, 90% 합격률을 보였다. 보건의료대학 안혜경 학장은 “최신 교육시설과 실습기자재 등을 적극 활용해 기초과학과 기초의학 분야를 강화해 체계적으로 교육한 것이 국가고시 100% 합격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임상실습과 교수, 학생의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 등 내실 있는 실무 밀착형 교육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는 휴먼로봇 등 현장감 있는 최첨단 교육과 일대일 밀착형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환경 덕분에 지난해 2월 간호학과도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응시생 전원이 합격, 졸업생 전원 취업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이번 캠프에서 언니, 오빠가 생겼어요. 혼자 고민했던 꿈과 고민을 언니, 오빠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 참 좋았어요” 덕계초등학교(교장 이춘자)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주관하는 교육소외지역 대상 ‘KOSAF 캠프’에 신청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캠프를 운영했다. KOSAF 캠프(대학생 지식봉사사업)는 한국장학재단 성적우수 장학생이 교육소외지역 학교에 찾아가 자신들 재능을 기부하는 사업이다. 덕계초에는 건국대, 조선대 등에 재학 중인 7명의 대학생이 찾아가 자신의 재능을 기부했다. 이들은 캠프에 참가한 13명 학생에게 개별 진로 상담을 해줘 직업체험 기회를 줬다. 또한 골드버그 장치, 마시멜로우 화산 만들기 등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도 준비했다. 이춘자 교장은 “대학생 나눔 지기와 덕계초 배움 지기 학생들 사이에 형성된 원만한 관계가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것에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며 “KOSAF 캠프를 통해 아이들 역량과 미래 사회를 위해 필요한 상상력, 창의력 등을 개발하고 신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5일간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 7명의 학생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OSAF 캠프는 교육소외지역 발전, 위기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나눔과 헌신을 실천하는 인재양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다빈 기자
방학 기간 홀로 시간 보내야 할 장애아동의 쉼터, ‘희망이 자라는 열린 학교’가 시작됐다.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회장 최태호)는 희망이 자라는 꿈나무 주간보호센터에서 제19기 열린 학교를 지난 4일 열었다. 열린 학교는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는 장애아동을 위해 장애인학부모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이 학교는 2006년 1월부터 해마다 여름ㆍ겨울방학 시기에 개교해 장애아동과 그들 가정에 도움을 줬다. 장애아동 자립과 자활능력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장애아동가족의 상시 보호부담을 줄여준 것. 이번 19기 열린 학교는 2주 동안 학생들이 좋아하는 특강수업을 위주로 진행한다. 학생과 교사, 봉사자 등 50여명이 함께 어울려 풍물, 풍선아트, 팬시우드, 원예치료, 종이접기, 도자기핸드페인팅, 천연염색, 요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태호 회장은 “이번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아동이 효율적으로 방학 기간을 활용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모든 교육과 프로그램이 장애아동을 중심으로 이뤄져 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자아를 형성하고, 잠재된 능력과 소질을 계발해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열린 학교는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가 주관하고, 양산교육지원청과 부모회행복나눔가족봉사단이 후원했다.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는 장애아동의 교육과 복지,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연구ㆍ제안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재)양산시복지재단(이사장 나동연)이 지역 나눔 문화 확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복지재단을 통해 들어온 기업체ㆍ시민 후원금품 기탁이 모두 468건, 5억8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기에 기탁협약 실적까지 더하면 7억8천500만원이다. 복지재단을 통한 시민 나눔 참여가 끊이지 않았던 것. 모금된 후원금품은 희망 메시지와 함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읍ㆍ면ㆍ동 저소득 이웃 423세대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그밖에 복지재단은 경상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업협약을 통해 ‘우리동네 행복드림’모금사업을 진행해왔다. CMS(Cash Manage ment Service) 모금사업을 시작으로 지역 기업, 단체, 주민이 스스로 나눔 운동에 동참함으로써 성숙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모금된 기금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복지서비스를 위해 지원해온 것. (재)양산시복지재단은 “정기적인 CMS 후원자 발굴, 100인 기부천사 릴레이사업과 재능기부 매칭사업 확대로 2016년 한 해를 나눔 문화 정착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시민 참여를 통한 나눔 문화 확산으로 양산시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복지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복지재단 모금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양산시복지재단을 통한 기부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관리되고 있다. CMS, 온라인, 물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전화(781-2015). 후원금은 법정기부금으로 연말정산 때 세금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점성)은 공정한 학교 배정을 위해 ‘2016년 중학교 무시험 추첨’을 지난 7일 진행했다. 이번 무시험 추첨배정에는 중학교 입학추첨관리위원, 참관을 희망하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배정을 위한 일종의 ‘감사(監査)’ 역할을 했다. 김점성 교육장은 “중학교 진학 설명회 등을 통해 학생들 선호도가 일부 학교에 집중되지 않도록 안내했고,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배정이 되도록 노력해왔다”며 “학생과 학부모 참관 아래 진행된 이번 추첨이 양산지역 중학교 배정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육수요자들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2016년 새해를 맞아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취업이나 이직, 노후대비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다. 이들은 퇴근 후나 편한 시간을 쪼개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양산시는 이런 시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과정 협약을 맺었다. 협약 덕분에 시민은 국가등록 민간자격증을 100% 무료로 수강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국가등록 민간자격증이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등록 된 국가등록민간자격증을 말한다. 새해를 맞아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혜택에 주목해보자. 지원방법과 지원가능한 19가지 민간자격증 가운데 상대적으로 방과후학교 수업에 많이 활용하고, 유망한 직종을 따로 뽑아 정리했다.
종합사회복지관 행복한장애아동주간센터에서 미술심리치료 강사로 있는 성귀순(사진) 씨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봉사하는 어르신이라며 차내임(78) 씨를 칭찬했다. 차 씨는 약 5년 전 종합사회복지관 장애 아동을 위해 봉사하기 시작했다. 유아부터 20대까지 다양한 나이가 모여 있는 ‘행복한 장애 주간교실’ 일손을 도운 것. 비록 자격증은 없지만 미술을 활용한 장애 치료방법을 고민했고, 그들을 꾸준히 보살펴왔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봉사로 시작한 일이 노인 일자리로까지 발전했다. “자폐부터 지적장애인까지 다 어울려 있는 교실이라 손이 많이 가요. 처음에 어르신이 그렇게 나이가 많은지 몰랐어요. 누구보다 먼저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이 젊은 사람 못지않았죠” 성 씨는 양산에서 2년 정도 봉사하고 일하면서 많은 어르신을 만나왔다. 다양한 어르신을 만나왔지만 차 씨와 같은 사람은 처음 봤다고. 차 씨가 아이들에게 ‘장구’도 조금씩 알려줘 공연까지 했다며 놀라워했다. “어르신 눈빛을 보면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처음에 아이들에게 장구를 알려주실 때 ‘과연 될까?’라고 생각했죠. 처음에 아무것도 못 하던 아이들이 자진모리, 아리랑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뭉클했어요” 성 씨는 차 씨가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복지관을 떠난다며 아쉬워했다. “어르신을 보면서 저도 훗날 저런 모습으로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제 인생 멘토죠. 이제 복지관에서 어르신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네요. 어르신 빈자리를 채울 수 있게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지휘자 손을 따라 초등학생들의 악기가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간다. 매서운 날씨에도 300여명 관객이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 모여 선율에 빠져들었다. 관객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덕계초등학교(교장 이춘자) 윈드오케스트라(지도교사 이선혜)는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제4회 덕계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달 28일 열린 것. 한 학생은 마림바 연주곡 ‘Czardas’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으며 이어 예비졸업생의 ‘I will follow him’고별연주, 졸업생 특별연주, 덕계오케스트라 연주에 덕계어린이합창단ㆍ양산교사합창단 노래가 어우러진 협연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연주회는 졸업생이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공연함으로써 연주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돼 더욱 의미 있었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50여명이 함께해 큰 감동을 전했다. 이선혜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전하는 무대로 눈과 귀가 즐거웠다”며 “사제지간 정을 느끼며 아이들과 선생님이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 역시 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한 감동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초ㆍ중ㆍ고ㆍ대학생 모두가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공부라는 거대한 운동장에서 열심히 달리기만 한 학생들이 ‘쉼표’ 하나를 찍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자 평소 가지 못한 곳, 하지 못한 체험을 할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본지는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해 ‘공공기관 100배 즐기기’를 준비했다. 양산지역 공공기관을 하나씩 소개하고, 숨은 정보를 제공해 그동안 놓치고 지나친 공공기관의 숨은 재미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 시작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양산3D과학체험관’이다. 참고로 양산3D과학체험관은 ‘체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 자, 준비가 끝났다면 지금부터 양산3D과학체험관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고등학교 3학년 사촌형을 따라 한 라멘집에 갔다. 그때 ‘아! 이 맛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고, 20대는 라멘과 함께했다. 2008년 내 나이 스물셋, 가장 믿는 형과 ‘라멘’의 고장인 일본으로 떠났다. 전통 라멘가게에서 일하며 배우고 싶었지만 한국인은 받지 않는다는 차가운 반응만 돌아왔다. 형과 나는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며 라멘을 맛봤고, 한국으로 돌아와 화룡마을 빈 목장을 뜯어 연구실로 만들었다. 그날부터 우리는 씻지도 않고, 라멘에 미쳐 연구했다. 그렇게 많은 돼지를 잡고 계란을 깨며 2년이 흘렀고, 지쳐갈 때쯤 가장 마음에 드는 라멘과 만났다” 물금신도시 택지 식당가 골목을 돌아다니다 일본식 라멘집 ‘사사야키’를 찾았다. 식당에 들어서자 마치 일본 현지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벚꽃이 그려진 벽화, 은은한 조명, 흰 두건을 두른 두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바로 라멘과 오래 씨름해온 하창수(33), 신지원(30) 씨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지난 세월의 진한 국물을 담은 ‘돈코츠라멘’(일본 규슈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을 만들었다. 돈코츠라멘은 돼지 돈(豚)에 뼈 골(骨) 한자를 써 ‘돼지뼈로 만든 라면’을 뜻한다. 돼지 사골로 우려낸 진한 육수와 구수한 냄새가 특징이다. 돈코츠라멘은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아 현재 서울 홍대 근처에 자리 잡은 가게가 많다. 하지만 경남에는 제대로 본토 맛을 내는 가게가 별로 없다. 두 사람은 정통 라멘 볼모지인 양산에서 오직 맛 하나로 사사야키 간판을 내걸었다. 7년 연구해 세 가지 메뉴 개발 “사사야키에는 저희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어요. 라멘에 들어가는 육수, 면 등 재료부터 가게 인테리어까지 다 직접 했죠. 2008년 연구할 때부터 2011년 가게 문을 열고 지금까지 흘린 저희 땀이 담긴 가게에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맛을 찾으려 노력한 덕분인지 많은 손님이 알아봐주셨죠” 두 사람은 일본 현지 맛을 내기 위해 기존에 있는 것을 받아쓰지 않고 모두 직접 만들었다. 돼지뼈, 등뼈를 매일 약 23시간 우려낸 것. 하루에 팔 육수만 끓여내 재료가 떨어지면 가게 문을 닫는다. 게다가 면을 직접 뽑는데 제면실이 밖에서도 보여 손님이 면 뽑는 모습도 볼 수 있는 재미도 덤이다. 라멘의 꽃 차슈(돼지고기를 간장을 비롯한 양념에 넣고 삶아 만든 음식)는 삶고, 숙성하고, 잡내를 제거해 4일 동안 정성들여 만든다. “처음에 다른 가게처럼 기존에 있는 것을 받아쓸까 생각했지만 방부제나 첨가물이 들어가니 본 고장 맛이 안 났어요. 물론 받아쓰면 굉장히 맛있죠. 하지만 가벼운 느낌을 주고, 또 생각나는 맛은 아니에요. 저희 가게에 하루걸러 하루 오는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 생각하죠” 질리지 않는 맛. 23시간을 끓인 육수는 한국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맛이었다. 생소한 맛이지만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파스타처럼 똑똑 끊기는 면이 주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곳은 원ㆍ하ㆍ수라멘 모두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원라멘은 일본 현지 맛과 가장 흡사하다. 일본에서 온 손님이 일본에 팔아도 손색없다고 표현할 정도라고 한다. 취재진 가운데 한 명도 한국에서 먹어본 라멘 중 일본 맛과 가장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원라멘이 일본 현지 맛을 가져와 사사야키 것으로 만들었다면 수라멘은 순수 개발 라멘이다. 현지 맛보다 한국의 향이 조금 더 느껴진다. 하라멘은 맵고 칼칼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만든 메뉴다. 한국 기존 매운 라면의 3배 정도라고 했다. 천연 재료인 월남고추가 만든 매운 맛이라 깔끔하다. 거기에 실론티, 데자와로 입을 헹구니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저희 라멘은 말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한 그릇만 보면 이게 얼마나 준비한 건지 알 수 없죠. 그래서 맛으로 그 모든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요. 저희 가게를 찾아와주는 손님에게 감사하고, 그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면 충분하죠. 감사한 손님에게 베이스와 통기타 등 악기 연주도 선물하고 싶어요.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아프지 않고 잠을 자면서 편안하게 떠나는 것이 소원인 어르신들이 평생학습 마을학교를 통해 활기를 찾았다. 열 평 남짓한 방안에 홀로 하루를 보내던 그들이 방에서 나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 평생학습 마을학교는 양산평생교육원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이 정신ㆍ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각 마을에 있는 경로당ㆍ마을회관 대표자 신청을 받아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어르신이 반가워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화투를 치거나 텔레비전 시청이 더 하고 싶으셨던 것. 하지만 신정란(44) 씨와 12명의 강사가 머리 모아 어르신과 함께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가족처럼 친근하게 다가간 덕분에 하나둘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모여들었다. “16회 중 1~3회가 제일 과도기였어요. 처음에는 시위 비슷하게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다 같이 장을 보러 가시기도 했죠. 한 두 분이 앉아 계셔 수업을 이끌고 갔더니 후기를 말하고 다른 분도 데려왔어요. 어르신들은 자신의 부족함이 들킬까봐 걱정해 표현하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몇 번 해보시더니 자신감을 찾아 수업을 기다리시더라고요” 미술심리치료 자격증 얻어 ‘소통’ 프로그램은 신 강사가 직접 노년기 우울증ㆍ치매 예방을 위한 미술치료활동, 놀이활동, 건강체조, 스토리텔링, 동화구연, 사회교육활동 등으로 구성했다. 그는 2013년 미술심리치료자격증을 취득해 이후 꾸준히 그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올해부터 마을학교 수업 강사로 활동하게 됐다. 이번 하반기 수업 만해도 모두 30개 마을에서 550여명이 참여했고, 신 강사는 그 중 네 마을을 찾아 어르신 150여명과 만났다. “처음에는 친정엄마나 가족과의 갈등이나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등에 대한 궁금증으로 미술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히 나에 대한 통찰을 할 수 있었고,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미술치료사가 되겠다는 생각보다 누군가와 소통하겠다는 마음이 컸던 거죠” 신 강사가 가족과 소통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던 것처럼 어르신들도 마을학교 수업에서 배운 것으로 손자, 손녀, 자식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휴대전화로 간단한 문자나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수업에서 나온 결과물을 가족에게 자랑하면서 소통을 시작했다. 게다가 한 마을에 오래 함께 살았지만 몰랐던 서로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수업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70~80대 어르신들이에요. 보릿고개를 넘기며 힘든 시절을 살았던 어르신들이고 일제강점부터 다양한 역사를 지나온 분들로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산 역사’죠. 그만큼 연세가 많으셔 손 떨림, 허리 아픔 등의 이유로 수업에 참여하기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셨어요. 젊은 사람도 2시간을 앉아있기 힘든데 힘든 내색 없이 열심히 참여했죠. 나이가 가장 많았던 93세 어르신은 잠깐 일어나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시작하기도 했어요” 서로 건네는 위로가 큰 힘 신 강사는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도왔다. 버선을 꾸미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떠올리고, 고생한 손을 그리며 힘들었던 자신들 인생을 위로하기도 했다. “자기 손을 본 떠 보며 고생했던 시절을 떠올리고 우는 분도 있었어요. 살고 싶은 집을 잡지에서 오려붙여 만들 때 비싼 가구 근사한 차가 있는 잡지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귀퉁이에 있는 것이라도 사람을 오려 넣었죠. 어르신들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학교 문턱도 넘지 못한 어르신들은 마지막 수업에서 저승사자의 뭐하다 왔냐는 질문에 ‘나 미술공부 하다가 왔소’라고 할 말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먼저 간 사람 불쌍타. 이런 것도 못 해보고…’라며 안타까워했다. “어르신을 다 이해하고 나를 다지는 계기가 됐어요. ‘늙음’을 이해하게 됐죠. 버럭 화를 내는 어르신을 보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르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해졌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리가 불편한 분을 직접 찾아가 수업하고 싶어요. 또 학용품을 하나씩 드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이어지게 하고 싶어요. 이제 제가 안가면 어르신 삶이 무료해질 거 같아 걱정이에요.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나오는 길 가슴이 저려 왈칵 눈물이 쏟아졌죠” 올해 수업을 끝낸 신 강사는 ‘늙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어르신들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그는 누군가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어르신을 생각하며 더 좋은 수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처음 미술심리치료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 친정엄마도 다음 수업에 꼭 한 번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거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배우자와 두 자녀 생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생계 곤란으로 카드빚을 지게 되면서 절망적인 삶을 살게 됐다. 급기야 수차례 자살시도라는 최악의 삶을 살아가던 중 우연히 물금읍사무소를 방문해 복지업무 담당자 여재영, 박순옥 선생님께 상담을 받게 되면서 절망의 삶 속에서 희망을 찾게 됐다. 이렇게 사회보장제도 지원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조영출 씨 수기 중 보건복지부가 ‘2015년 사회보장급여 이용ㆍ제공 체험수기 공모’를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결과 양산에서 최우수상 수상자가 나왔다. 이 공모전은 사회보장급여로 도움을 받았거나 도움을 준 우수사례를 선정해 포상하는 것이다. 물금읍에 사는 조영출 씨가 물금읍사무소 사회복지 담당 직원 여재영 주무관에게 사회보장 도움을 받은 것이 최우수 사례로 뽑혔다. 여 주무관은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한 사람 인생에 이렇게 큰 희망을 주게 된 것에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며 양산 사회보장발전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내년도 장관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양주동주민자치센터(위원장 김성태)가 ‘2015년 경남 우수 주민자치센터’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양주빛실버합창단(회장 서지형, 지휘 배웅철)이 여민동락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데 이은 성과다. 경남도가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도내 시ㆍ군별 읍ㆍ면ㆍ동주민자치센터 185곳의 운영과 프로그램 분야 지표를 평가한 결과 양주동주민자치센터가 1위에 올랐다. 양산시가 지난 2004년 1월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한 이후 경상남도 평가에서 1위에 오르긴 처음이다. 이에 양산시는 지난달 31일 종무식에서 양주동주민자치센터에 경상남도지사 기관 표창을, 김성태 위원장과 양주동 서인수 주무관에게 개인 표창을 각각 전달했다. 양주동주민자치센터는 지난해 자체 워크숍, 주민자치박람회 참가 등으로 자체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발표회, 동아리 결성 등을 통해 지역주민 문화생활을 지원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양주동은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한 사회적기업 만들기 사업, 공동주택 층간소음 갈등 예방 홍보활동 등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큰 점수를 얻었다. 양산시는 “지난해 11월 여민동락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양주빛실버합창단이 참가해 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양주동이 경남도 주민자치센터 평가에서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범어고등학교(교장 김주만) 매점이 학생들로 북적인다. 매점 안을 들여다보니 물건을 파는 사람도 학생이다. 학생이 직접 매점을 운영해 자율과 책임 중심 경제를 체험하고 있는 것. 범어고는 학생이 꾸려가는 교내 매점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을 모집했고, 선거를 통해 조합장을 선출했다. 이후 선출된 학생들의 힘을 모아 지난달 29일 매점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매점은 선출된 조합원들 학생자치활동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학생들 손으로 만들어진 매점 수익은 각 조합원에게 배당하고, 남은 일부는 학생들 장학금과 체육성금 등에 사용한다. 조합원으로 선출된 학생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본 것은 처음”이라며 “직접 돈을 벌고 사용하기까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조합장 신한별 학생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학생들이 매점을 즐겁게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부족한 점은 학생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생들이 만족하는 쉼터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범어고는 학생들이 직접 매점을 운영해 살아있는 경제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생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빈 기자
양산시가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5년도 도로명주소 업무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23일 장관 표장을 받았다. 양산시는 건물번호부여 절차개선으로 민원 방문횟수 단축, 전통시장 상세주소 부여, 남부시장 종합안내판 설치, 동ㆍ리별 도로명주소 안내도 제작, 물금신도시택지 도로명 노면표기와 태양광 도로명주소 안내판 설치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시ㆍ군ㆍ구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 진행한 도로명주소 업무전반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를 위해 도로명주소 활용 민원 실태를 점검, 공공기관 도로명주소 활용도 조사 등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2015년 31개 우수기관을 선정해 정부 서울청사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김다빈 기자
양산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중앙행정기관, 시ㆍ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2015년 국민신문고 종합평가’에서 ‘매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진행한 국민신문고 종합평가에서 전국 기초 시 가운데 양산시를 비롯한 5개 시만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지방자치단체 등 302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방법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 처리된 각급 기관별 민원(98만6천건), 국민행복제안(7만건), 정책참여(3천건) 등 분야 지표별 실적점수를 반영해 진행했다. 양산시는 “시민 의견에 집중해 상을 받아 기쁘다”며 “시민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끽!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양주동 동대장으로 부임한 진성권(54, 사진) 씨는 2010년 3월 처음 이 소리를 들었다. 그는 며칠째 반복되는 소리가 신경 쓰여 원인을 찾아 나섰다. “소리가 사무실 근처 중부초 앞 건널목에서 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아이들을 위험에서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죠. 그런 다음날 바로 건널목으로 나갔어요” 중부초등학교 앞 건널목은 ‘스쿨존’ 임에도 위험하다. 아이들은 신호가 바뀌자마자 뛰고, 차는 빨간불이 되기 전에 건널목을 지나가려 속도를 내기 때문. “출근 전 건널목을 찾아가니 한 남자가 건널목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었어요. 정성용 씨였죠. 아는 사이라 반갑게 인사했고, 혼자 교통안전지도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후 예비군 훈련이 없는 날은 그를 도와 출근 전 안전지도를 하기로 결심했죠” 진 동대장은 정성용 씨가 안전지도를 하는 오전 8시 25분보다 빠른 8시에 중부초로 간다. 진 동대장은 8시 40분까지, 정 씨는 9시까지 안전지도를 하는 것. 그렇게 두 사람이 힘을 합쳐 5년 동안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책임지고 있다. “안전지도를 해도 위험 상황이 발생하죠. 차가 학생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기도 해요. 그래도 제가 지도하는 5년 동안 사고는 없었어요. 신호가 바뀌기 전 미리 경광봉을 들고 학생들을 막거든요. 가끔 통제에 따르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차도 있어 걱정이에요” 진 동대장이 5년 동안 꾸준히 교통안전지도 봉사를 한 이유는 자신의 조그만 노력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는 현역시절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힘써왔다. “봉사는 처음 하는 게 어렵지 한 번 하면 정말 쉬워요. 누군가 도울 수 있다는 것, 누군가 나를 기억한다는 것이 좋아 계속 하게 되요. 가끔 제게 반갑게 인사하는 졸업생을 만나면 뿌듯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중부초 건널목에서 아이들을 지키던 진 동대장은 1년 뒤 근무지를 옮겨야 한다. “다음 근무지와 가까운 곳에서도 봉사할 생각이에요. 건널목지킴이 이외에 주말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몸이 움직이는 한 계속 해야죠”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공부를 마치고 돌아올 때/하늘을 쳐다보면/햇빛이 쨍쨍/저녁 길거리를 거다 보면/나의 마음도 오색불빛/오늘도 어제 같이/행복이 가득 가득’ 양산시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업 수강생 노종희 씨 작품 ‘내 나이 여든 한 살’이다. 삐뚤빼뚤하지만 정성들여 쓴 글이 눈에 들어온다. 어르신들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통해 ‘한글’을 깨우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22일 한글교실 수업을 받은 205명 학생이 배울 수 없었던 세월에 보답 받듯 졸업장을 가슴에 안았다. 졸업장은 ‘모름’이 부끄러웠던 어르신들에게 올해 마지막 귀한 선물이 됐다. 유상수 씨는 학생 대표 답사에서 “세월은 인생의 나이만큼 간다는 말처럼 빨리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한글’을 배울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며 “한 번이라도 학생으로 불릴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한글교실에서는 한글 읽기, 쓰기를 비롯한 기초영어, 휴대전화 사용법 등을 교육받는다. 또한 경남도교육감 초등학력 인정서와 양산시장 명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학력인정과정도 있다.
물고기는 물론 큰 포유동물도 잡아먹는 피라니아(piranha). 그 뜻은 원주민어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다.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지 않고 유유히 물속을 거니는 모습만 보면 너무나 아름답다. 하지만 실상은 말을 백골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식성을 가진 물고기. 빛나는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잔인함에 나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진다.
60년 전통 명문 이유… 자기주도 학습 1955년 12월 21일 개교해 60년 동안 학생 교육에 힘써온 물금동아중학교(교장 하종수). 이곳은 ‘좋은’ 대학을 목표로 가르치기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있다. 단순 지식만으로 기계처럼 공부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가질 수 있게 하려는 것. 물금동아중학교는 시험문제 적중률보다 더 중요한 ‘자기주도 학습’이 이뤄지도록 지난 2011년부터 경남 최초 ‘영어영재교실’을 운영해왔다. 이 수업은 네모난 교실에서 벗어난 일을 주제로 다뤄 학생들이 새로운 세상을 맛볼 수 있게 도왔다. 얼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시리아 난민에 관한 글부터 학생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 수업했다. 수업에서 학생들은 주제와 관련된 글과 동영상을 보고 2분 정도 소감을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수업이야말로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부터 영어에 대한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이 아닐까? “학생들 푼돈을 모아 난민 어린이를 돕는 기부도 했어요. 게다가 뮤지컬 ‘그리스’를 연습해 학교 축제에서 선보였죠. 영어공부는 기본이고 누군가를 돕는 마음, 사람들 앞에 서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수업이었어요. 게다가 학생들끼리 공감대 형성도 되고, 소통도 할 수 있었죠” 빈지영 교사의 설명이다. 예습ㆍ복습효과 있는 ‘학습플래너’ 물금동아중 종은 45분이 아닌 42분에 친다. 바로 영어영재교실보다 더 많은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도운 ‘학습플래너’ 때문이다. 학습플래너는 학생들이 그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이후 복습까지 할 수 있는 책이다. 종이 치면 학생들은 학습플래너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복습하는 시간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책 속에는 시험계획, 사자성어, 영어속담, 독서계획, 성적관리 등 내용도 담겨있다. 학생들은 플래너를 활용해 수업에서 채울 수 없는 부분을 보강하고 있다. “교사들이 힘을 합쳐 직접 만든 책이죠. 학습플래너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학생들이 쓴 내용을 하나하나 다 점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공부에 관심이 없던 학생도 담임선생님에게 점검받기 위해 열심히 적죠. 수업 내용을 정리하면서 복습하고, 시험기간에 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장점이 있어요. 이렇게 학습효과도 있지만 학생들이 글쓰기에도 도움을 줘요” 빈 교사 설명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습플래너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학기에 한 번씩 시험을 치른다. 플래너 작성을 잘했거나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상을 주는 것. 자신을 위해 꾸준히 정리한 내용으로 상까지 받으니 열심히 플래너를 작성할 수밖에 없다. 쉬는 시간이 기다려질 중학생들에게 플래너 작성이 귀찮고 힘들 법도 한데 수업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며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